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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인지 평소의 현우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자신의 설명에도 불구하

고 여전히 공자라 부르는 관부인을 그냥 참아주고 있었고, 또한 아무리 구명지은을

입은 자라 해도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일엔 절대 나서는 법이 없었던 현우로써

는 이례적으로 그 관부인?청을 받아들여 그의 수하 장수들 중 몇 명에게 무공을 전

수하고 있었다.”도의 흐름이 직선이 되도록 찌르란 말이요. 그게 아니고 직선이 되도

록. 그렇게 곡선을 그리며 찌르면 어쩌란 말이요. 그런 상황에서는 도로 찌르는 힘이

타격점에 모두 실리지 않는단 말이요. 가득이나 베기에 적합한 도로 찌르기를 시도

하는 마당에 힘마저 분산된다면 헛된 그 한수로 여러분들은 이미 죽은 목숨이요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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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 하시오.””아~ 교두께서도 생각을 해보시요. 어떻게 칼을 칼집에서 뽑으며 직선

이 되도록 찌른단 말이요.””나부장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교두게선 지금 불가능한 것

을 요구하는 것이란 말씀이요. 칼이 칼집에서 나오려면 어쩔 수 없이 약간의 호선을

그릴 수뿐이 없지 않습니까?”하긴 상승의 무리라곤 접해 본적도 없어 보이는 이런 잡

병들에게 자신이 너무 무리한 것을 요구한다는 것을 현우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을

구해준 명나라의 수군도독이라는 천일명이란 자는 이들이 자신이 데리고 있는 부

하 장수들 중 가장 실력 있는 자들이라고 하였지만 자신이 보기에 이들은 예전에

자신이 알고 지내던 몇몇 관부의 무인들보다도 더욱 형편없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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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런 자들이 가장 실력이 좋다 하는 것으로 볼 때 천일명이란 자의 휘하엔 온갖

잡병들로 채워진 것 같았다. 아마도 천일명은 이 명나라라는 나라의 왕에게 그다

지 신임을 못 받는 무장인 모양이었다. 그래서 조금 안되었단 생각에 약간 더 신경

을 써서 자신이 알고 있는 집단전?유리한 도법들을 추려 매우 간단한 몇개 초식으

로 이루어진 도법을 새로 만들기 까지 했는데 이 잡병들은 그리 어렵지도 않은 이

도법의 발도식(拔刀式)부터 이해를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아~ 정말. 자 보시요

이것이 그리 어려운 것인지.”말을 마치며 현우는 훈련을 위해 천일명으로부터 잠시

얻어 자신의 허리에 차고 있던 도집에서 도를 뽑으며 직선으로 찌르는 시범을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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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히 보여 주었다.”음….”너무나도 간단히 시범을 보이는 교두의 행동에 모든 장수

들은 할 말이 없었다.”자. 잘 보시었소이까. 생각을 하란 말이요. 생각을. 물론 정

상적으로 도가 도집을 나올 때는 약간 호선을 그리게 되지요. 그것은 도의 길이 때

문인데, 도가 나올 때 도집을 뒤로 약간만 빼준다면 도는 호선을 그리지 않고도 도

집에서 나올 수 있을 게요. 지금 우리처럼 도집을 媤??메고 있을 때는 허리를 약간

만 틀어주며 되는 일인데 그것도 못한다고들 야단이요. 에잉 참내.””험험…””자자

그렇게 헛기침들만 하고 서있지 말고 한번씩 직접 해보란 말이요. 아~ 정말 잘되지

않거든 꾀부리지 말고 열심히들이라도 좀 해보란 말이요. 쪼오~옴. 아이고 머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