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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쎄 전 명나라 사람도 아니고, 관부인이 아닌 무림인이라구요. 뭐 대감의 청이라

어쩔 수 없이 여기까진 왔지만 다른 것 까지 이래라 저래라 마시라고요. 자꾸 그렇게

잔소리 하시면 저 그 반대로만 할꺼에요.. 아님 그냥 확 가버리던지..”결국 두시진(약4시

간; 1시진=2시간)에 걸친 천도독의 잔소리에 짜증이 난 현우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며

만사가 귀찮다는 투로 이처럼 말을 툭하니 던지고선 횡하니 자신이 사용하기로 된 방

으로 가버렸다.물론 현우가 나가고 잠시 뒤(정확히는 현우가 완전히 사라진 걸 확인한

후) 물건이 깨지고 집기가 박살나는 소리에 북경도독부의 경비병들이 창검을 빼들고

객청으로 달려왔지만 그들이 본 것은 머리를 산발한 채 소리도 못 내고(자신이 하는

욕을 현우가 들을까봐) 입만 벙긋거??각종 집기를 박살내고 있는 광분상태의 천도독

의 모습이었다개인적인 일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다시 글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글솜씨도 없는 넘이 머리까지 복잡하니 그런데로 틀을 잡아가던 글의 형태도 다시 흩으

러지는것 같아 걱정이 큽니다.. 최선을 다해 그런점을 해소하도로 노력하겠습니다..

넓고 넓은 아량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다음날 새벽 이젠 아예 대놓고 구명지은(救命

知恩) 운운하며 현우를 설득(?)한 천도독에 의해 현우는 객장이 입어야 하는 무관복(武

官服)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천도독과 함께 자금성으로 황제를 알현하기위해 출발하였다.

자금성에 가까이 갈수록 현우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북경이라는 이곳도 상당히 발전

되어 있을 뿐 아니라, 멀리보이는 명나라의 왕이 산다는 자금성은 그 크기와 웅장함은 이

루 말할 수 없었다. 자신이 수없이 많은 나라의 왕성을 보아왔지만 저처럼 이정도 거리에

서도 아름답고 웅장하게 보이는 왕성은 처음이었다.사람들도 예전에 자신이 보아 오던 어

느 곳의 사람들보다도 활기차고 안정된 모습들이 많이 보였고, 크고 화려한 건물들과 주변

시전이나 상점들에 나와 있는 물자들도 풍족해 보였다. 이 곳은 자신이 그간 보아왔던 그

어떤 나라들보다 형편이 좋은 것 같았다.이러한 상황을 토대로 현우는 명나라의 왕이 상당

한 수준의 통치능력을 가진 자일 것으로 나름대로 판단을 내리게 되었고, 그간 다소 느껴졌

던 모욕감이나 귀찮음이 꽤 해소 되며 그 자리를 명나라 왕에 대한 궁금증이 급속도로 자

리를 잡아가기 시작하였다.지금은 잠시 떠나있으나 자신도 한 단체를 책임지고 있는 수

장으로써 전란(戰亂)이 끊이지 않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아랫사람들을 이정도로 편안하

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 줄 잘 아는 현우로써는 그 능력에 진심으로 탄복할

수뿐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