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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현우가 홍희제를 만나고서 훌쩍 황궁을 떠난뒤 선연공주의 처소엔 수십명

의 궁녀와 상궁들이 추가로 배치되었고, 금의위가 철통같이 처소 주위를 숙위하기

시작했다. 그들 중에는 항상 황제의 곁에서 절때 떨어지지 않던 영위와 은영호위마

저 섞여 있었으니 홍희제가 선연공주의 안위에 얼마나 노심초사(勞心焦思)하는지

잘 알수있었다.또한 숙위를 하는 자들도 자신들이 지키는 곳이 어떤 인간의 부인이

기거하고 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나중을 생각하여 정말 죽을힘을 다해

경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현우의 강호 재출정황궁을 떠나온 현우는 매우

빠르게 자신의 수하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부인이 된 선연은

강대한 힘을 가진자가 자신의 낭군이길 바랬다. 그것도 다른 사람들의 눈에 강력

사람이길, 현우의 수하들이 강호상에서 받는 대우는 이류에서 특급고수들까지 다양

했지만, 왕궁에서도 매우 중히 여기는 은영호위처럼 3갑자의 내력이 넘는 자들만

도 기십명이고 1갑자가 넘는 내력을 가진자들만 1만이었다.그런 자신의 수하들이

양옆에 도열해 있는 혼례식장을 생각해보라. 아마도 모든 하객들이 찬탄의 시선을

보낼것이었다. 그런 속에서 뿌듯한 자긍심을 느낄 선연을 생각해 그들을 데리러 가

려는 것이었다.혼례를 치르기 전에 자신의 본거지를 정리하고 수하들을 다 데리고

황궁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촉박했기에, 사람이 있건 없건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최고 속도의 경공을 펼쳐 달리고 또 달렸다. 사흘을 한번도 쉬지도 않고

그리 달리기만 하던 현우는 이제 점점 끝이 다가오는 자신의 인내력에 잠시 쉬어

가기로 하고선 멀리 보이는 산으로 진로를 잡았다.목표로 잡았던 산으로 들어오자

현우는 조그마한 공터 한쪽에 있는 넓은 바위에 걸터앉으며 사용하는 족족 채워지

는 자신의 내력에 다시 한번 강한 자부심을 느끼며 크게 쉼호흡을 했다.‘아무래

도 오늘은 잠시 잠을 자고 내일 다시 길을 재촉하여야겠다.’현우 정도의 무인이라면

잠을 자던 안자던 크게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현우는 달게 자는 잠을 잃고 싶지는

않았다.잠시 숨을 고르던 현우의 눈에 단정하게 정돈된 동굴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

래도 인공적인 힘이 가미된 동굴이니 누군간 있을것이고 그렇다면 오늘 잠자리도

편할것이란 생각에 그 동굴로 발걸음을 옮겼다.(근데 왜 편할거냐고 그야 당연한

거 아냐? 그곳에 있는 인간들 조금. 아주조금 이뻐해(?) 주면 맛있는 음식에 편안

한 잠자리에 척척 제공될 터이니까…)-고루문(固髏門)‘固髏門’동굴 입

구의 한쪽 석비에 써있는 글이다. 현우는 동굴 입구이름치고는 좀 특이하다는 생각

을 하며, 동굴로 들어갔다. 동굴은 그리 깊지 않아 한 30보쯤 들어가니 그 끝이 보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