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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은혜도 모르는넘.’자꾸 은근히 일어나는 욕심을 간신히 눌러가며 현우는 다

른 방법을 모색해 보았다.‘천도독을 설득해서….. 너 같으면 이런 신병이기들을 순

순히 그냥 내 주겠냐? 안주면 목에 칼을 대고 확! 에고 미친넘 왜이래 그건 아니

래두. 그럼 병사들에게 내기로 무술시합을 제의해서 다 죽이고…… 잉! 에궁 도저

히 안되겠다.이리 생각해보고 저리 생각해봐도 자꾸 쉬운 방법으로만 머리가 돌

아가니 잠시 후에 다시 생각해보기로 하고, 일단 나가서 애들 다 죽이고 무기들

을 모아서 엥! 아~ 미치겠군. 일단 조금 잔 후에 맑은 정신으로 다시 생각해 보

자. 그래. 일단 자자 자!’뎅뎅뎅~~~침상에 기대어 잠시 잠이 들었던 현우는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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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들려오는 비상종소리에 잠을 깼다.‘드디어 왜구들이 근처에 나타난 모양

이군. 그럼 나도 슬슬 올라가 볼까.’선실을 나와 배위로 올라온 현우의 눈에 전

투준비와 상륙준비에 정신없이 바삐 움직이는 수병들과 격군들이 들어왔다. 그

들에게서 눈을 돌린 현우는 천도독을 찾아 아까처럼 선수(船首)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근데 뭐가 허전한 것 같은데 뭐지? 뭔가 중요한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결국 뭔가 떠오르지 않는 의문을 안은 채 현우는 천도독이 있는 선수에 도착하

였다.“장군 왜구들이 근처에 나타난 모양이군요?”“아! 공자 어서오시오. 지금 선

단에 앞서 나가 있던 순찰선으로부터 요앞 농소진(農所津)에 왜구들이 상륙을 하

여 약탈을 일삼고 있다는 연락을 해 왔소이다. 그래서 지금 전투 준비 중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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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약 2각(약30분)후면 농소진에 도착할 것이니, 공자도 준비하시구려.”

“저야 뭐 준비할게 있나요. 그저 지금 이대로면 족합니다. 칼만 한 자루 있으면

되지요. 뭐. 칼! 그래 맞다 칼!”갑자기 철검이 생각난 현우는 씨~익 하고 음흉한

미소를 지은채 유달리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눈으로 천도독을 바라보면서 은근

히 물어봤다.“참. 장군 왜구가 상대하기 힘들다고 하시더니 그래서 철제무기들을

잔뜩 준비한 모양입니다. 으흐흐흐”“예? 무슨 말씀이신지. 혹시 무슨 다른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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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도…..”말을 하며 현우가 패용하고 있는 도로 눈이 간 천도독은 현우의 말뜻을 알

아들었다는 듯이 크게 웃었다.“하하하. 그럼 그렇다고 진작말씀을 하시지요. 왜 도

가 마음에 안드시더이까? 내 딴엔 좋은 걸로 준비한다고 했는데 도의 제련 상태가

성에 안차셨던 모양이구료. 미안하외다. 지금 소장이 가지고 있는 것들 중에선 가

장 좋은 도였는데, 가만 꼭 도가 아니고 검이나 창 같은 다?무기라면 그보다 좋은

것이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