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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아무것도 바랄 것이 없었다. 겨우 이류 정도에 불과한 자신을 절정 고수로

만들어 준 그들이기 때문에 해달라는 모든 것을 들어주었다.태상방주의 자리로 알

수 없는 목소리의 여자가 들어서고 나서도 별로 불만이 없었다. 하지만 세가 커지

자 욕심이 생겼다. 자신에게 가해진 금제를 풀고 싶었던 것이다. 사람은 하나를 이

루면 다른 하나를 이루고 싶어한다. 그런 것처럼 공택도 무공을 얻자 불만이 쌓였다.

하지만 그들 앞에 자신의 무공은 어린애의 장난으로 보였다. 거기다 자신에게 가해

진 알 수 없는 금제로 인해 지금까지 복종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 일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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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생각해도 무리라고 여겨졌다.세력을 안휘성까지 넓힌다는 명목으로 남궁 세가

를 친다고 했다. 그에 대한 대비와 모든 사항을 준비하라는 명령을 듣고 지금까지 준

비하고 이곳에 올라온 것이다.”공 대협께서는 전한 대로 준비를 마치셨나요?”높낮이

가 없는 목소리가 들리자 공택은 생각에서 깨어나 입을 열었다.”예, 태상방주님의 분

부대로 준비는 마쳤지만, 제 소견으로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자네의 생각은 필요치

않아.”공택이 말하자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백포의 중년인이 말했다. 그의 머리는

중간중간에 흰색을 띠고 있어 신선풍으로 보이는 인물이었다. 그가 말하자 공택은 입을

다물었다. 그가 얼마나 무서운 고수인지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자 다시 높낮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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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이 들렸다.”걱정하지 마세요, 아는 친지가 소 공자와 일백의 고수를 보내왔으니.”

그녀의 말에 이십대 중반의 청년이 고개를 끄덕였다.”소무진이오”그렇지만 공택은 불

안함이 가시지 않았다. 그의 그런 마음을 아는지 소무진은 다시 입을 열었다.”제가

데리고 온 인물들은, 모두 공 방주만큼의 무공을 소유한 인물들이오.”공택은 그 말에

깜짝 놀라 입을 벌렸다. 자신도 절정에 드는 고수이다. 그런 고수가 일백이라는 말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더욱 놀란 것은 그런 사람을 가진 태상방주의 친우라는

사람에 대한 놀람도 있었다. 현 강호에 그런 사람이 있는지 생각하다 그만 포기한 공

택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만 속으로는 태상방주에 대해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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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태상방주의 말씀처럼 저희 방의 무력 단체

들을 서주 태평장 주위로 비밀리에 이동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내일 아침이면 대다수의

단체들이 도착할 것입니다. 그리고 모레 아침이면 태평장은 혈류방의 기점으로 변할

것입니다.””좋군요, 태평장을 중간 지점으로 이용해서 안휘성의 남궁 세가까지 나아가

야 할 것입니다.”흑의를 입은 사십대의 짧은 수염을 한 중년인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자 옆에 같은 흑의를 입고 큰 덩치와 키를 가진 호방하게 생긴 중년인이 말을 했다.